2025년 5월 30일(금) 미국 증시 요약

1. Nvidia, 분기 실적 호조… AI 수요에 힘입어 주가 상승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Nvidia는 1분기 매출 266억 달러, 순이익 148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상회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전년 대비 400% 가까운 매출 증가를 보였고,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GPU 수요가 이를 견인했습니다. 다만, CEO 젠슨 황은 미·중 수출 제한이 향후 80억 달러 매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등하며 S&P 500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2. 연준, 매파적 기조 유지…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

5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정책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으며, 시장의 9월 인하 기대는 약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는 반등했고, 은행 및 기술주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향후 CPI 및 고용지표에 연준의 스탠스 변화 단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3. 트럼프, 중국과 무역 협상 재개 의사 밝혀… 시장은 긍정 반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차기 행정부에서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며, 이는 반도체·기술 업종 주가 반등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Apple, Qualcomm, Tesla 등의 주가가 상승했고, 바이든 행정부도 “대중 전략 재검토 중”이라 밝혀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비트코인 급락… SEC의 ETF 심사 지연 소식 영향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기준 $66,800 수준으로 전일 대비 약 3.4% 하락했습니다. SEC가 일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심사를 6월로 연기했다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이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주식인 Coinbase, MicroStrategy 등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고점 대비 10%가량 조정 중이며, ETF 승인 여부와 연준의 금리 정책이 향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5.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일본 장기채 입찰 부진이 단초

일본의 40년 만기 국채 입찰 수요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1%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헬스케어 섹터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연준의 긴축 지속 우려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재부각되고 있습니다.

6. Macy’s, 실적은 ‘서프라이즈’… 연간 가이던스는 하향

미국 백화점 체인 Macy’s는 1분기 EPS(주당순이익)가 시장 예상치(0.15달러)를 크게 웃도는 0.2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가 늘었고, 할인전략도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연간 실적 전망은 소비 둔화를 이유로 하향 조정되며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Macy’s는 향후 고급 브랜드 중심 재편과 온라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7. Dick’s Sporting Goods, 실적 호조에 주가 15% 급등

스포츠 용품 소매업체 Dick’s는 1분기 EPS가 3.30달러로 시장 추정치(2.95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여성 스포츠웨어 부문과 피트니스 장비 수요가 견고했고, 수익성 중심의 재고 전략도 효과를 보였습니다. 회사는 2025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고, 이에 주가는 하루 만에 15% 이상 급등했습니다. 소비심리 둔화 국면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