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럼프 대통령,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50%로 인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5년 6월 2일,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재임 시절부터 추진해온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무역정책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특히 미국 내 제조업 부흥을 다시 한번 전면에 내세우는 행보입니다.
이 조치는 미국 내 철강 업체와 알루미늄 생산 기업들에겐 긍정적이지만,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국들에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한국, 일본, 인도, EU 등 주요 철강 수출국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이미 한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이 문제를 제소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반응은 엇갈립니다. 철강 및 알루미늄 생산업계는 강하게 환영했지만, 이를 원자재로 사용하는 자동차, 항공, 가전, 건설 등 여러 산업에서는 원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자동차산업연합은 이 조치가 미국 소비자에게 차량 가격 인상이라는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치적 배경도 주목할 만합니다. 트럼프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부 공업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회복하고 있으며, 이번 관세 인상은 해당 계층에 대한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이번 조치가 국제적 긴장을 유발하고 미국의 공급망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 발표 직후 철강 및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한번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요동쳤습니다. 특히, 미국 내 철강 생산 업체인 뉴코(Nucor)와 U.S. Steel의 주가는 각각 7.2%, 8.5% 급등했으며, 알루미늄 가공 업체들도 평균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2. 미국 5월 제조업 PMI, 48.5로 하락하며 4개월 연속 위축
2025년 5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로 나타나며 기준선인 50을 밑돌았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수축 국면을 이어가는 수치로, 미국 제조업 경기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번 지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생산과 신규 주문 부문의 급격한 감소입니다. 생산 지수는 44.0으로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신규 주문 지수 역시 46.8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수요 둔화에 대비하여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동시에 신규 계약 체결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악재가 겹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공급망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해 기업들은 원가 압박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인력을 감축하거나 설비 투자를 보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지수는 47.3으로 전월보다 하락해 제조업 내 일자리 창출 속도도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PMI 하락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고금리 기조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소비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없다면 올해 하반기까지도 제조업의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PMI 발표 직후 다우지수는 장중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으며, S&P 500 제조업 섹터 ETF(XLI)도 1.4%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면, 방어주 및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회피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3.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안전자산 선호 심화
2025년 6월 2일,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3,263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23% 이상 상승한 금 가격은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얼마나 심화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가장 큰 배경은 미중 무역 갈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25% 관세 조치와 중국의 맞대응 보복 관세 발표는 세계 경제에 거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기업채 같은 위험자산 대신, 금이나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내 경제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재차 부상한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금은 비이자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 환경에서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며, 특히 중앙은행들의 매입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금 관련 자산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Gold Shares(GLD)는 3개월 새 21% 상승했으며, 미국 내 금광 기업들 주가도 동반 상승 중입니다. 특히, 뉴몬트(Newmont), 배릭 골드(Barrick Gold), 프랑코 네바다(Franco-Nevada) 등은 최근 1주일 사이 10~15%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금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중 갈등 장기화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달러 약세 흐름이 맞물리며 금값이 올해 말 온스당 $3,500도 넘을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4. 모건스탠리: 완만한 경기 침체가 오히려 주식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마이크 윌슨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완만한 경기 침체가 오히려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침체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기업 실적 기대치를 재조정함으로써 주식 시장의 상승 여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미중 무역 긴장의 완화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췄으며, S&P 500 지수가 6,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경우 7,200포인트까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2025년 말에 소폭의 시장 조정이 발생한 후 연준이 실업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윌슨은 2026년 초에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소폭 감소한 후, 경기 민감주와 금리 민감주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반등은 주식 가치 평가를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저금리 환경에서는 소형주와 저품질 주식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인하 신호는 2025년 후반기에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5. 여름철 주식 시장 상승 지속 전망
정보기술 섹터의 회복이 특히 두드러지는데, 이는 AI 및 반도체 분야의 강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호조와 함께 AI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관련 기업들 역시 동반 상승세를 탔습니다. 지난 5월 초만 해도 정보기술 섹터 상승 종목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무려 88%에 달하며 거의 모든 관련 종목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턴퀴스트 전략가는 "기술주의 이익 개선과 함께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시장 breadth(상승 종목 비율)의 개선은 단기적인 강세장이 아닌 중장기 랠리의 시작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여름철은 시장이 조정받는 시기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예외적인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이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가 다가오면서 정책 기대감, 금리 전망, 경기 대응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턴퀴스트는 특히 S&P 500이 5,300선을 안정적으로 돌파한다면, 다음 목표치는 5,550~5,600선이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연말까지 6,000포인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이번 2025년 6월 초의 미국 시장을 종합해보면, 대외적인 무역 이슈(트럼프의 관세), 미국 내부의 제조업 침체, 그리고 글로벌 안전자산 수요 확대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회복세와 완만한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 기반한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무역 이슈의 장기화 여부 –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계속된다면, 글로벌 공급망과 물가, 소비에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 PMI 등 실물경제 지표의 추가 둔화 가능성 –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 침체가 확대될지 여부도 체크 포인트입니다.
- 금 가격 상승세 지속 – 실질 금리와 달러 약세 여부에 따라 금 관련 자산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 시장의 최대 관심사이며, 이에 따라 기술주 및 성장주의 반등 속도에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여름철 기술주의 강세 지속 여부 – 정보기술 섹터가 이번 상승장의 선도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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