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8일(수) 미국 증시 요약

1. 나스닥, 기술주 주도 상승…AI 반도체 기대 지속

2025년 6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나스닥 중심의 기술주 강세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AI 관련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인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엔비디아(NVDA)는 AI 칩 수요 증가 기대 속에 3% 가까이 상승했고, AMD, 마이크론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서버 투자 확대가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2.5% 상승하며 반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기술 섹터는 전반적으로 강세였으나,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약보합에 머무르며 가치주와의 온도차가 확인됐습니다.

2. 소매판매 지표 예상 하회…연준 금리 인하 기대 부각

미국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0.3%를 하회했습니다. 소비 둔화가 확인되며 경기 과열 우려가 일부 해소됐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의 판매가 부진했던 점이 눈에 띕니다.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물가와 소비의 조정 신호가 포착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70% 이상으로 급등했습니다.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고, 금리 민감주와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습니다.

3. 골드만삭스, 연준 9월 인하 전망 유지…“두 차례 인하 가능”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9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12월에 한 차례 더 인하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골드만은 소매판매, 소비자물가 등 최근 경제지표들이 연준의 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서비스 물가 안정과 고용 시장의 점진적 둔화가 연준의 완화적인 전환을 지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보고서는 시장의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4. 테슬라, 중국 판매 회복 기대감에 5% 급등

테슬라(TSLA)는 중국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에 힘입어 5% 이상 급등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구매 보조금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중국 내 테슬라 판매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일론 머스크 CEO가 최근 상하이 공장을 방문한 것이 시장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최근 몇 개월간 테슬라 주가는 고전했지만, 이번 반등으로 기술주 랠리에 다시 합류하며 나스닥 상승세를 강화했습니다.

5. 에너지·원자재주는 혼조세…유가 하락 부담

에너지 업종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습니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재고 증가 소식으로 배럴당 78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엑슨모빌(XOM), 셰브런(CVX) 등 대형 에너지주는 소폭 하락했고, 원자재 관련주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속에 온스당 2,340달러선에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와 함께 금과 은 등 귀금속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관련 ETF도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6. 비트코인 반등…ETF 유입세 지속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8,000달러를 회복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IBIT)와 피델리티의 FBTC 모두 순유입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자 신뢰 회복의 신호로 해석되며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인베이스(COIN), 마라톤디지털(MARA) 등도 3~6% 상승했습니다.

7. 주간 옵션 만기 앞두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

오는 21일 예정된 ‘쿼드러플 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 후반에는 옵션 포지션 청산과 재배치 과정에서 대형주 중심의 급등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기관투자자와 알고리즘 매매가 집중되며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개인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증시 전체 분위기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요구됩니다.